캐나다, 영국, 호주 등 외국의 진로개발 역량 모델을 살펴보면, 사회, 문화, 경제에 따른 역량 표현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나 전 생애적 관점에서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있다. 자기관리, 학습과 일의 탐색, 삶과 직업의 형성과 균형, 유지이다. 우리나라와 일본도 학자에 따라 조금씩 견해 차이는 있지만 크게 4~9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첫 번째로 자기이해와 긍정적 자기 개념을 다루고 있다.
구직이나 커리어전환을 준비하고 꿈꾸는 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중요한지 물어보라. 물론, 시급함에서의 중요도, 개인적 필요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먼저 인터넷을 이용해 이력서를 걸어놓고, 웹사이트의 잡포스팅을 찾아 이력서를 보내고 신문, 전문분야 잡지 등 구인 광고에 지원한다. 또한 민간 구직 알선기관이나 전문 서치펌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요즘은 관심이 가는 고용자나 회사를 중심으로 잡클럽을 만들고 다른 구직자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직과 커리어 전환은 나라를 구하는 일 만큼이나 어렵고도 힘든 일로 여겨진다. 거의 모든 대학의 교육 선두 목표가 취업과 관계되고, 정부도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고 있다. 대학생들은 전공 서적보다는 취업 서적을 붙들고, 스팩을 쌓기 위해 국내외 인턴, 어학연수로 동분서주한다. 이력서, 자기 소개서 작성, 면접 스킬 관련 서적과 강의는 넘쳐나고 있다.
구직에서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상대(직업)를 향한 끝없는 구애, 나를 선택해 주길 바라는 사랑은 간절하다. 그렇다면 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내가 선택하는 사랑은 가능한가? 물론, 구직 방법의 효과는 가변적이고 확률적이다. 구직에는 항상 옳은 방법이란 없다. 상황에 따라, 채용자에 따라, 시기에 따라 어떤 방법을 써도 취업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1936년 웨스턴 일렉트리사의 엔지니어 란(A.W.Rahn)은 “자기를 철저히 아는 것”은 구직 성공률을 80%까지 향상 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자신이 취업 시장에 제공 할 수 있는 개인적 특성(지식, 기술, 태도)을 파악하고, 어떤 일이 나와 잘 맞으며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것. 즉, 자기 재고 방법(self-inventory method)이 이력서 방법보다 12배의 효과가 높다고 보고한다. 자기 안에 가지고 있는 것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고 깊다. 미국 커리어 전문가 리처드 볼스는 내가 누구인지, 나의 강점, 흥분되는 점, 성취감이 느껴지는 점, 효과적인 점, 유능한 점 등 고용자가 나에게 매력을 가지는 게 있다면 무엇일지 자신에 대해 충분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자기 삶의 전문가는 누구인가? 자기소개서, 면접에서 누구에 대해 쓰고 말할 것인가? 상대(직업)를 보기 전에 자신을 먼저 바라보며 자신에 관해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 구직을 향한 첫 걸음은 상대가 아닌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색깔을 찾는 것, 그것이 시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