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way
김웅태 CDF-I, GCDF, Supervisor
내가 이 길을 선택했을 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지금도 그 소리는 변함 없다.
커리어 전문가의 역할, 경제적 관점에서 벗어나자2019-08-14
 

현대 사회의 동력은 과히 경제적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한 개인의 삶에서부터 국가의 경계를 넘는 사안에 이르기까지 경제적인 관점이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에는 설득력을 갖기 어려우며 결국 어떠한 일도 발생하지 않는 진공상태가 되기 쉽다. ‘경제에 대한 사고는 아마도 석기시대 이전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인간의 역사 속에서 비경제적인 영역과의 끝없는 경쟁과 조화를 통하여 경제적 관점은 꾸준히 그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경제에 대한 관점은 확장, 축소, 통합 등을 반복하며 오늘날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경제성, 생산성, 효율성, 부가가치 등등과 같은 개념들을 만들고 확산시켰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그 결과 오래 전에는 경제의 영역이 아니었거나 최소한 경제적 관점을 적용하기 어려웠던 많은 영역들이 경제의 범주에 들거나 경제적으로 다루어지는 일들이 빈번해졌다.

일상생활에서 경제적 관점이 확산될수록 자신도 모르게 소위 가성비를 따지는 방식에 젖게 되며, 인간의 고유한 면이라 할 수 있는 심미안이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또한 경제적 관점이 인간의 본성에 쉽게 파고들지 못하더라도 인간 본연의 것들이 잊혀지는 현상이 확산된다. 미적 관점이 여전히 굳건함에도 불구하고 가성비를 우선시 할수록 우리의 삶은 기능 또는 기능적 완성도에 더욱 매몰되는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인간의 삶에는 계획과 성취로 평가할 수 있는 영역이 꽤 되지만, 여전히 계획할 수 없거나 처음부터 계획의 대상이 아닌 영역도 절반을 차지한다. 전형적으로 삶의 만족이 계획이나 성취여부가 아닌 살아본 후 되돌아 본 다음에야 비로서 알 수 있듯이, 경제적 관점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 같아도 처음부터 경제적 관점을 적용할 수 없는 영역이 여전히 많이 존재한다. 누군가의 삶, 누군가의 커리어 개발에 관여하는 행위는 결코 경제적 관점에서 평가할 수 없다. 투입자원과 산출 간의 단순한 비교로 평가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극도로 단순화시킨 경제모델을 통하여 정책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편의성을 앞세워 커리어 전문가의 가성비를 평가하려는 시도는 참으로 우매하기 그지 없다. 그만두어야 할 시기를 이미 놓쳤다.

기능이 강조되고 경제성이 중요하더라도 인간의 삶은 항상 그 이상의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존중하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행위를 평가할 수 있는 경제성 평가도구는 세상에 없다. 앞으로도 결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Ph.D., CDF-I, GCDF, MCDS, Supervi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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