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way
김웅태 CDF-I, GCDF, Supervisor
내가 이 길을 선택했을 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지금도 그 소리는 변함 없다.
나는 프리랜서인가 프레카리아트인가?2019-03-26
 

프리랜서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특정 기업이나 단체 조직에 전담하지 않고,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이용해 사회적으로 독립적인 개인사업자. 위키백과정도로 표현하지만, 국가나 사회적 배경에 따라 다양한 표현들이 존재한다. 특정 조직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화려한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으로는 비임금근로자, 특히 저임금근로자의 상당수가 프리랜서에 포함된다.

유사하게 플랫폼근로자는 형식상 개인사업자이지만 임금근로자 성격을 가진 근로자. 위키백과로 표현되며, 우리나라에서는 특수고용형태근로자의 명칭을 갖고 있다.

프리랜서와 플랫폼근로자 간에는 근로기회 또는 임금기회를 제공하는 제3자의 존재가 가장 두드러진 차이지만, 최근 디지털플랫폼의 급격한 출현과 확장으로 인하여 양자간의 실질적인 차이를 더욱 좁히게 되었다. 실제로 한국고용정보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플랫폼노동자의 확산이 2020년에 첨예하게 대두될 이슈이며 조만간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30%에 해당하는 400만명이 이에 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대적 의미를 갖는 프리랜서의 출현배경이 무엇이든 이 유형의 확산에는 무엇보다도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기업의 인력정책과 정보기술의 발달이 크게 기여하였다. 넓은 의미에서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산은 4대보험을 비롯하여 직업안정성 측면의 한계 등과 같은 현실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근로기회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며, 전통적으로 소수 전문직업인들의 선택지였던 프리랜서도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확산되었다.

 

외적인 직업유형이나 형식 및 조건 등을 떠나 특정 조직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직업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두 가지 요건이 전제된다. 첫 번째는 특정조직의 환경을 벗어나도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전이(transfer) 가능하며 우수한 능력이 필요하다. 즉 단지 전문성만 높은 것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반대로 전이 가능성만 높은 경우에는 저임금의 불완전한 고용의 연속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일을 통한 가치추구에서 외재적 가치 보다는 내재적 가치를 추구하는 성향이 높을 필요가 있다. 고수입의 프리랜서나 독립사업자라도 일반적으로는 수입이나 명성 등과 같은 외적 가치 보다는 자기성장, 독립생활, 자아실현 등과 같은 내재적 가치를 우선하는 경향이 높다. 현대와 같은 조직사회에서 높은 수입만을 위하여 프리의 길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비록 초기의 성공을 만들 수 있을지라도 장기간 지속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사회적 역할, 특히 직업역할을 선택함에 있어 직업유형은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 못한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획득하려는 가치를 위해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표현에 이끌려 보유하고 있는 역량의 유형 및 가치지향과 부합하지 않는 직업유형의 선택은 장기적인 성장과 전문성 개발에 도움이 되기 어렵다.

현실적으로 커리어 현장의 활동가들은 고용의 상시성을 떠나서 플랫폼근로자와 유사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인적 비즈니스를 형성한 플랫폼은 법규와 제고 그리고 기술의 발전에 대하여 극도로 취약하다. 항구적인 직업안정성의 획득이 궁극적인 지향이 아닐지라도 불안정한 플랫폼근로자에서 벗어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무경계커리어, 프로티언 커리어를 지향하는 커리어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출현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Ph.D., CDF-I, GCDF, MCDS, Supervi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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