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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개발 분야에서 맹렬히 활동하는 분들을 보는 것은 큰 기쁨이다.
이들의 소식을 직, 간접적으로 접할 때마다 힘찬 응원과 함께 더욱 발전하기를 고대한다. 맹렬히 활동하는 활동가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커리어개발문화가 발전하고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며, 속물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먹고 살만한 분야가 되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여전히 크게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커리어 활동가들의 위상이 여타의 개인서비스 활동가들과 비교하여 여전히 낮다. 기껏해야 취업알선가 혹은 진로강사 등의 사회인식으로는 커리어전문가로 자리 잡기 어려우며 더 나아가 잠재력을 갖춘 신인들의 진입을 망설이게 한다. 현재의 역할과 역할책임은 언제라도 다른 이들로 대체될 수 있으며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보다 보편화되는 10년 내에 정보기술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와는 사회, 경제, 문화 등의 체계가 다르지만 소위 커리어 분야의 선진국에 비하여 커리어전문가 혹은 커리어 활동가의 직업지위, 역할과 역할책임, 장래 희망직업 등등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리사회의 커리어분야 역사가 결코 짧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는 현재까지의 국가정책이 장기적이지 못하고 정권에 따라 우왕좌왕하며 큰 그림과 100년 대계를 세우지 못한 것이며, 두 번째는 현장활동가들이 ‘직업안정과 수입’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장기적인 자기개발 계획을 비롯하여 올바른 커리어개발문화의 형성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데 기인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수 년 전에 진로교육법이 제정된 후 이에 따른 후속조치들이 지속적으로 취해지고 있기에 10년 내에는 적어도 제도측면에서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면 현장활동가들의 인식문제는 여전히 커다란 과제이다. 국가차원에서 올바른 커리어개발문화가 형성/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커리어전문가의 역할과 역할책임은 너무나도 쉽게 정보기술로 대체될 것이다. 향후 5~10년 후에 대체현상이 보편화될 시점에서는 현재의 직업위상이나 뛰어난 활동가들의 활약 조차도 실질적으로 커다란 의미가 없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바른 커리어개발문화를 만들고 발전시키는 것은 누구보다도 커리어전문가의 핵심역할이고 사명이다. 그리고 오직 커리어전문가 만이 할 수 있는 과업이다. 커리어개발 분야에서의 생존과 장기적인 발전이 확인된 현재 우리가 집중해야 할 과업은 바로 여기에 있다.
Ph.D., CDF-I, GCDF, MCDS, Supervis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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