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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기이론으로 널리 알려진 매슬로우 모형은 인간의 욕구가 그 중요도에 따라 단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낮은 단계의 욕구가 충족된 후에 다음 단계의 상위욕구를 갖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가장 낮은 수준의 생리적 욕구가 충족된 후 안전에 대한 욕구, 이어서 애정/귀속, 존경, 자아실현 등의 욕구를 충족하려는 동기가 형성된다. 한편 심리학을 배우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도 자신들의 실제 삶과 경험을 통하여 매슬로우의 계층모형이 적용되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2 소식지 형식으로 발행해 온 ‘인사이드 커리어’가 어느덧 290호를 넘기고 있다. 1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면서 매주 2500통 내외를 발송하고 있으며, 구독자의 대부분은 커리어 개발, 교육, 인사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다. 소식지 하단에는 커리어 개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연구보고서, 교수 및 학습자료, 각종행사 등을 링크로 소개하고 있다. 링크된 자료에 대한 관심은 1)기법과 기술 향상을 위한 자료 2)교수/학습자료 3)특정 집단과 관련된 이슈 등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직업 및 전문가 윤리, 각종 의식조사, 동향 및 추세 등과 관련된 주제는 거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직업 및 전문가 윤리’의 중요성을 부단히 강조하며, 또한 세상의 변화를 늘 주시해야 하는 ‘우리들’ 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인기순위는 다소 실망스럽다.
#3 불과 70년전에 잿더미에서부터 발전해온 우리사회를 돌아보면, 생존이 최우선 가치였던 시기를 지나 안전을 갈구하던 시기, 그리고 이제는 각 개인의 존엄과 공정을 추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매슬로우 모형을 적용하자면 최소한 네 번째 단계에 도달한 사회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경제적으로 혹은 한 사람이 지출할 수 있는 소비능력을 감안하더라도 우리사회의 평균은 실질적으로 상당히 ‘개발된 국가’에 속한다. 그러나 범위를 좁혀 커리어 서비스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우리들’의 평균을 살펴보면 여전히 첫 번째 단계나 두 번째 단계의 욕구수준, 소비수준으로는 중간단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커리어 분야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활동가들이 보여주는 비윤리적인 행태는 이러한 상황을 정확히 설명해준다. 생존과 안전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다음 단계의 욕구에 해당하는 준법, 공정, 윤리, 사회정의 등등이 일상화되기는 어렵다. 오히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하고, 위법, 비윤리, 비양심 등이 일상 상황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4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의 변화와 발전을 살펴보면, 소위 선진화된 분야들의 공통점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커리어 분야에서도 ‘민간주도 v s정부주도’, ‘특정계층 vs 전연령’, ‘취업중심 vs 전생애’ 등의 관점을 통하여 선진화된 사회의 커리어 분야가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발전을 이루었으며, 우리사회의 위치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선진화된 사회를 이끄는 핵심 원동력은 전문가로서의 윤리의식과 행위이며 각국의 발전상황을 이를 일직선 상에 나타내어도 앞에서 제시한 여러 관점을 적용한 결과와 일치한다. 즉 어떠한 분야이든 전문가들의 윤리의식 수준이 그 분야의 발달수준과 사회 속에서의 위상을 결정짓는다.
#5 생존이나 안전 단계에서 벗어나기 원하는가? 최소한 우리사회의 수준과 궤를 같이하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전문가로서의 윤리의식을 함양하고 발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살아남기 위하여, 경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태로는 결코 안전단계 이상의 욕구를 갖기 어렵다. 필자의 경우에도, 비록 완벽하지 않지만, 비교적 짧은 기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동력은 윤리강령을 준수하려는 노력이었다. 당신에게도 결코 다르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
Ph.D., CDF-I, GCDF, MCDS, Supervis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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