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way
김웅태 CDF-I, GCDF, Supervisor
내가 이 길을 선택했을 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지금도 그 소리는 변함 없다.
가속화 시대의 염려2019-04-03
 급속히 세상의 변화를 경험하며 양가감정이 떠나지 않는다. 하나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와 그간의 경험을 통해 갖게 된 자신감이고, 다른 하나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불확실성과 적응 가능성에 대한 염려이다. 동기는 기대와 두려움 모두로부터 시작되지만, 두려움은 부정적인 것을 넘어서서 간혹 예상치 못한 파괴력을 보이기에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 필자가 갖고 있는 두려움은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명추계를 감안하면 현재 60인 사람은 110세를 넘겨 살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학습-근로-여가로 이어지는 ‘3 stage life cycle’이 막을 내리고 ‘multi-stage life pattern’이 필연적인 세상이 되었다고 말하지만, 60세 이후의 50년 이상 남아있는 생존기간 동안에 과연 몇 번의 multi-stage를 실천할 수 있을 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두 번째 두려움은 비선형, 즉 가속형 변화 양상에서 추세나 전망을 갖기 어려운 것이다. 10년 전의 예측들이 2~3년씩 단축되어 현실화되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단순히 변화 속도가 빠른 것이 아니라 변화 속도의 변화가 빨라지고 있는 세상을 절감한다. 선형 변화는 아무리 빠르더라도 기울기 값에 해당하는 예측과 투입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비선형 변화(2차 이상의 함수)는 예측과 대응이 매우 어렵다. 결국 예측 가능 및 예측 불가한 상황과 과제에 대한 적응성이 매우 중요하다(Savickas, 2005) 말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가속화된 변화에 대처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염려 조차도 비선형이 되었다.

세 번째는 두 가지 두려움이 결합되어 찾아 왔다. 인간의 삶은 역할과 역할책임의 수행을 통해 자아개념을 형성, 발달, 유지 및 쇠퇴하는 과정(Super, 발달이론)이며 3기 인생이 새로운 기회라는 주장에도 충분히 동의하지만, 실존적인 방안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현실적으로 준비가 부적합하다면 4기 인생이 극적으로 길어질 수 있기에 필자가 가장 염려하고 적응성을 향상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쉽지 않다.

성숙된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필자가 갖고 있는 이러한 두려움은 발달단계나 연령과 무관하게 대부분의 사람들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중년 이후의 세대는 다수에게 이미 현실적이며 중대한 문제상황이 되었다.

 

가속화 시대를 살고 있는 커리어 전문가에게는 과거와 다른 역할이 필요하다. 커리어의 정의가 이미 생애(life span)와 동일시 된 상황에 부합하는 다음과 같은 전문성 발휘가 요구된다. 첫째, 직업과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들(취업, 적응, 성장, 전환, 협업 등등)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3기 인생을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삶에 조력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multi-stage life pattern이 요구하는 전 생애에 걸친 준비와 실천이 가능한 생애계획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셋째, job specialist 역할에서도 변화하는 직업요구역량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고객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마지막으로 생애기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직업생활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조직유형과 개인의 커리어 지향 간의 조화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20세기에 갖고 있던 평생학습의 정의와 행동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평생학습은 가속화 시대에서 생존을 위한 방안이며, 커리어 전문가로서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유일한 수단이 되었다.

 

 

Ph.D., CDF-I, GCDF, MCDS, Supervisor
 글쓴이
서울 노원구 광운로 53, 3층 (303호)   Tel. 02.592.3307  |  Fax. 02.924.3307
COPYRIGHT CBSC CONSULTIN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