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way
김웅태 CDF-I, GCDF, Supervisor
내가 이 길을 선택했을 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지금도 그 소리는 변함 없다.
파종2018-11-14
 

봄 파종은 다소 시기를 놓쳐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씨앗을 뿌리든 모종을 심든 파종할 수 있는 기간이 길 뿐만 아니라 하루 하루 해가 길어지고 기온이 오르기에 작물의 생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반면 가을 파종은 바쁘기 그지 없다. 봄과는 반대의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불과 열흘 차이로 가을 수확이 크게 차이 난다.

 

진로, 교육, 심리 측면에서 사람들이 중요시하거나 추구하는 것들을 가치라고 한다. 단 하나의 가치만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은 없다. 일반적으로 열 가지 이상의 가치, 즉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마음 속에 품고 산다. 봄 파종과 같이 소위 잘 나갈 때혹은 여유가 있을 때는 어느 가치가 다른 가치들에 우선하는지 정리하지 않은 채 살아도 큰 문제나 어려움에 봉착하지 않는다. 그러나 커다란 문제상황 혹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때에는 가치서열의 유무가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 궁극적 가치이든 도구적 가치이든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가치들 간의 경쟁을 통하여 각 개인의 고유한 가치서열을 만들기에 로키치는 이를 가치체계라고 하였다. 각각의 두 사람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의 수와 명칭 및 의미를 동일하더라도 이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가치들의 서열이 다르기에 두 사람은 서로 독립적이고 삶의 목적과 의미를 달리하게 된다. 지극히 당연하듯이 삶은 좋은 때와 나쁜 때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인생에서는 항상 봄 파종과 같은 시기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가치체계가 명료한 경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에서의 의사결정이던 명확하고 주도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좋은 때에는 더욱 좋게, 나쁜 때라도 회복이나 극복을 보다 용이하게 이끌어 준다.

 

가을 파종을 위한 적기를 놓치더라도 수확을 더 좋게 만들거나 최소한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분명히 존재한다. 작물의 생장에 필수적인 비료와 물을 적절하게 공급함으로써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의 삶에서 비료와 물과 비료에 해당하는 것은 각자의 가치체계를 확립하고 끊임 없이 학습하는 것이다. 자신과 환경 양자의 불확실성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은 가을 파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성장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삶에 물과 비료 공급을 지속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잘 적응(adaption)할 수 있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일의 세계에서의 변화는 단지 한 해의 가을 맞이가 아니라 기약하기 어려운 기간 동안 지속되는 추운 겨울을 동반하고 있다.

 

Ph.D., CDF-I, GCDF, MCDS, Supervi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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