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way
김웅태 CDF-I, GCDF, Supervisor
내가 이 길을 선택했을 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지금도 그 소리는 변함 없다.
전문가로 불리고 싶은가2018-06-26

전문가란 어떤 사람들인가? 분야에 따라 전문성과 전문가에 대한 일종의 정의가 다를지라도 공통점이 있다. 해당 분야 혹은 직무에서 요구되는 기준능력 및 경험을 갖추었고, 과업의 수행에서 정시성과 완결성에 대한 의문이 없으며, 고객보호를 늘 최우선으로 두며, 자신의 분야에서 요구하는 윤리기준을 충실히 준수하는 등등의 요건을 갖추거나 지키는 직업인을 전문가라고 한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요건들이 전문가를 잘 설명주지는 못한다. 스스로의 주장을 넘어서서 충분히 객관적인 평가나 평판이 바쳐줄 때 비로서 전문가로 불리우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객관적이라 할지라도 세상의 모든 상황을 경험할 수 없으므로 주관적이거나 미완의 객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현실의 한계를 감안하여 자격이나 인증이 도입되고, 이를 활용하여 전문가 행세를 시작한다.

커리어 개발 분야에서 전문가를 칭할 때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하나는 진로상담가(career counselor)이고 다른 하나는 현장활동가(career practitioner)이다. 그러나 착각하지 말자. 우리나라에서 최소한의 국제기준을 갖추고 활동하는 진로상담가는 이 분야에 들어선 후 단 한 명도 듣거나 만나지 못하였다. 냉정한 시각으로 보자면 상담자 외의 전문가 관여가 매우 넓을 수 밖에 없는 오늘날의 커리어개발행동특성이 반영되어 상담사 자격을 갖추지 않은 활동가들을 총칭하여 부르는 것이 현장활동가(career practitioner)이다. 중요한 것은 비록 상담사 자격이 없더라도 이들의 전문성이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전제에 따라 이 호칭이 통용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어떤 명칭을 사용하든 상담사와 유사하게 전문성에 대한 요건이 제시된다. 상담사이든 현장활동가이든 커리어 개발을 돕는 전문가라는 점에서 각자의 전문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상호협력을 이루는 것이 방대한 진로개발 영역에서 전문가로서의 성장과 기여에 도움이 된다.

커리어 분야에서 어느 정도 기간 동안 활동했거나, 어떤 학위를 가졌거나 혹은 어떤 자격을 보유했거나 등을 근거로 스스로를 전문가로 생각하는 것은 무모하며 위험한 발상이다. 우리 사회의 천착하고 극히 낮은 신뢰 문화가 전문가를 갈망하게 이끈 면이 있더라도 커리어 전문가로서의 역할과 역할책임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보았다면 결코 쉽게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다. 당장이라도 커리어 전문가에 대한 국제적인 시각을 대입해보면 자신의 무지와 용맹함이 얼마나 큰지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삶에 개입하는 전문가들의 특성이든 수행방식이든 여기에는 사회나 문화적인 차이가 거의 없다. 비록 관여할 수 있는 한계에서의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커리어 전문가의 수행이 인간과 인간의 삶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어느 경우이든 동일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변화와 더불어 커리어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도 동일하다. 달리 표현하면 양적인 증대 후에는 반드시 질적 향상이 크게 요구된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굳이 전직지원서비스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커리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지 이미 오래이다. 넓은 세상에서 존경 받는 전문가들과 경쟁하고 협력할 준비가 안되었다면 전문가와는 꽤나 거리가 있다. 좁디 좁은 이 땅에서 자신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전문가 행세를 하는 우매함이 들어날 때까지 그리 긴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 제발 각성하고 기본에 충실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는 것이 우선이다!

 

Ph.D., CDF-I, GCDF, MCDS, Supervi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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