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way
김웅태 CDF-I, GCDF, Supervisor
내가 이 길을 선택했을 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지금도 그 소리는 변함 없다.
낮은 직업지위, 낮은 직업유지율의 타파2018-03-22
  

커리어 컨설턴트, 커리어 카운슬러, 직업상담사, 취업진로컨설턴트, 진로상담교사 등등은 모두 커리어 분야에서 활동하는 커리어 전문가 혹은 역할을 나타내는 타이틀(명칭) 들이다. 외환위기 이후 커리어 개발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커리어 개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확산과 더불어 다양한 직업명칭들이 출현하였다. 그러나 수 차례 언급하였듯이 커리어 전문가를 칭하는 명칭들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전문가로서의 직업지위와 직업수명은 여전히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즉 지난 20년 동안 두 차례의 커다란 전기를 거치며 커리어개발서비스 또는 속칭 커리어 시장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무직 저임금근로자로서의 직업지위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사회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직업일지라도 낮은 직업지위는 해당 직업의 발전과 종사자들의 미래에 매우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비록 소수 헌신적인 분들의 노고와 열정이 있더라도 본질적으로는 직업의 소멸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다. 전문직업의 특성 가운데 하나가 직업유지율이 매우 높은 것인데, 소위 커리어 전문가들의 직업유지율은 이들 전문직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 양적으로는 직업명칭의 증가와 더불어 종사하는 인력의 규모가 크게 증가하였지만 직업지위, 직업유지율, 사회전반에 대한 영향력 등은 여전이 매우 낮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커리어 분야의 직업들이 이 같이 부정적이거나 낮게 인식되고 있는 것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있지만 두 가지 요인이 큰 원인이다. 첫째는 무엇보다도 진입장벽이 지나치게 낮은 것인데, 실제로는 어떠한 진입장벽도 없다. 그야말로 ‘누구나’할 수 있는 직업이다. 그러니 어떤 그럴듯한 타이틀을 붙여도 ‘전문가’ 혹은 ‘전문직’이란 인식이 형성될 수 없다. 국가자격이든 민간자격이든 자격증 또한 커리어 분야의 전문가로 발을 딛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국가자격 인증기관과 절차 등을 살펴보라. 수 많은 기능자격과 동일하지 않은가? 한 동안 ‘OO사’ 처럼 각종 직업에 ‘~사’란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 유행이었고 마치 해당 직업인들을 존중하는 것으로 착각하였지만, 그 직업들의 직업지위와 전문성에 대한 인식은 조금도 변화되지 않았다. 직업인으로서의 존중과 인격적인 인식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결코 전문직이 되지 못하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두 번째는 성장을 위한 스스로의 역량개발에 소홀한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전문직으로 인정받는 직업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직업과 비교하여도 입직과정이나 성장과정에서 역량개발을 위해 투자하는 교육/훈련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 자기계발을 위하여 투자하여도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다는 매우 그럴듯한 변명으로 둘러댈 수 있겠지만 이는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예를 들어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식습득과 연구방법을 익히는 과정과 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능력의 습득과 배양을 위한 과정은 크게 다르다. /박사 학위를 취득함으로써 자긍심이나 보다 낳은 세간의 평가를 얻을 수 있겠지만 전문성 배양과는 꽤나 거리가 있는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이 진실이다.

확립된 전문성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입직하고 이후에도 전문성 확보를 위한 여타의 노력을 등한시하거나 손쉬운 방법을 찾은 결과가 현재 대부분의 커리어 분야 종사자가 경험하고 있는 저임금, 낮은 직업지위, 낮은 직업유지율 등등이다. 정부를 비롯한 세상이 우리를 전문가로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탓하는 것은 매우 우매한 생각이다. 우리 스스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때 비로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이다.

Ph.D., CDF-I, GCDF, MCDS, Supervi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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