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
대학신입생에서부터 은퇴자에 이르기까지 커리어워크숍에서 필자가 늘 제기하는 질문이다. 미래시간전망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길수록 커리어개발행동을 비롯하여 삶의 모든 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미래시간전망을 길게 갖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현재의 행동에 대한 즉각적인 결과 외에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며 미래의 목표에 높은 가치를 부여 한다. 이는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여명을 길게 받아들일 수록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리며 실현하려는 동기가 높은 모습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100세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수 없이 들었음에도 실제로 자신이 100세까지 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지 않다. 대략 평균수명 내외를 예상하지만 청년층뿐만 아니라 현재 5~60대가 100세를 살게 될 것은 매우 분명하다. 자신의 수명에 대한 이러한 인식 차이는 생애계획수립을 위한 첫 걸음을 어렵게 한다. “나는 그렇게 길게 살지 않을 것이니, 적당히 살다 가면 된다”는 생각이 계획을 만들고 실천하는 행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한편 ‘생애계획’의 필요성이나 좋은 점 또는 생애계획을 수립하는 목적이나 목표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분야를 막론하고 생애계획을 다루거나 학습한 분들 조차도 목적, 목표, 좋은 점 등등을 자신의 목소리로 명료하게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생애계획을 수립하는 방법, 절차 혹은 하위계획의 구성 등등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도 수 십, 수 백 가지의 매뉴얼이나 워크북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애계획을 실제 수립한 사람은 얼마나 되며, 그 계획에 맞추어 사는 분들은 또 얼마나 되고, 스스로의 삶에 대하여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거나 만족을 표하는 분들은 얼마나 될까? 단지 미래의 염려를 대비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서 생애계획이 자신의 삶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지각이 우선되어야 한다.
생애계획프로그램이 최초로 제시된 것은 반 세기 이전이고, 일본에서는 197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다. ‘생애’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인생의 특정시기와 무관하게 ‘생애계획’은 도움이 되고 필요하다. 대학생 및 청년, 30대 혹은 40대 직업인, 정년퇴직 전후의 장년 그리고 이미 은퇴한 70대에게도 생애계획은 꽤 유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애계획의 유용함이 충분히 확산되지 않은 것은 각 개인의 동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규범적이든 아니든 생애계획의 유용함을 확장하기 위한 보다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
Ph.D., CDF-I, GCDF, MCDS, Supervisor | 
.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