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way
김웅태 CDF-I, GCDF, Supervisor
내가 이 길을 선택했을 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지금도 그 소리는 변함 없다.
우리가 나아갈 길2017-10-11

 
대한민국은 규제왕국이다.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접하는 각종 규제의 종류와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과도한 규제는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넘어서서 기업의 투자를 제한하거나 일상생활의 불합리를 만들어 국가의 경쟁력을 심하게 훼손한다. 과도한 규제의 폐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종 비리와 불법을 부추기여 저신뢰사회로의 추락을 가속한다. 대한민국이 규제왕국이 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권력기관의 끝이 없는 통제욕구와 각 주체의 이기심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 권력기관의 통제욕구는 시민의 안전, 공정, 정의 등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짐이 곧 국가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우지만 거의 대부분이 첨예한 이해관계에 개입하고 통제력을 확장하는 것에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다. 다양한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주체들간의 이기적인 경쟁 또한 권력의 개입을 초래하며 끝내는 새로운 규제를 이끌어 낸다.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에서는 복잡한 법규나 규제가 적을 수 밖에 없다. 이상적인 사회는 아닐지라도 우리가 경험하는 규제는 상식의 범주를 크게 넘어서며 계속하여 팽창하고 있다. 우리사회는 더욱 상식이 통용되지 않게 나아가고 있으며, 규제왕국이 만든 결과는 참담하다. 시장원리에서 벗어난 경제시스템, 전방위적인 통제권력의 횡포,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시장경제의 파괴, 공정이나 공평과 멀어진 사회,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만연하는 부조리 등등 들여다보고 생각을 깊이 할수록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부끄러움과 답답한 마음을 지우기 어렵다.

커리어 분야에서의 규제 또한 여타 산업과 별반 차이가 없다. 획일적인 서비스를 강요함으로써 고객의 선택권을 박탈하고,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발전을 저해하며, 양적으로는 크게 발전했음에도 질적인 면에서는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한 때는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는 인정 받았던 우리의 커리어서비스 수준이 이제는 중위권으로 후퇴된 것 등등 규제왕국이 초래한 결과는 사회발전을 저해하고 각 개인의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

커리어 분야를 포함하여 모든 휴먼케어서비스의 본질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이며, 특히 커리어 서비스는 각 주체가 진정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행동으로 옮기도록 돕는 목적을 갖는다. 과도한 규제가 커리어 분야의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각 주체(고객)의 선택권을 회복시키고 보호하는 것이다. 이는 커리어서비스의 유형, 이용방식, , 양 등등에 대한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하고 주체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상황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방향에서 커리어 전문가로서 초점을 두어야 하는 과업은 분명하다. 첫째, 배우고 또 배우자. 맹신이나 지극히 주관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이론에 기초한 커리어서비스를 개발하고 적용하며, 보다 넓은 세상에서 커리어개발에 대한 견문을 넓혀야 한다. 둘째, 커리어 전문가로서의 윤리의식을 함양하고 충실히 지키자. 어떤 타이틀을 앞에 두고 활동하든 전문가로서의 윤리규범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고객을 보호하기 위함이고 그 다음이 전문가로서의 성장을 위해서이다. 잘 알려진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가장 큰 공통 덕목은 윤리규범을 철저하게 준수한 것이다.

대한민국은 규제왕국이다. 그리고 이 땅에서의 규제는 커리어 분야의 정체와 주체들의 권익을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우리가 나아갈 길이 다른 이들의 커리어 개발을 돕는 데 있다는 것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직업안정, 수입, 명예, 영향력 등등이 아무리 커 보여도 우리가 나아갈 길을 안내하지는 않는다.

 

Ph.D., CDF-I, GCDF, MCDS, Supervisor

 글쓴이
서울 노원구 광운로 53, 3층 (303호)   Tel. 02.592.3307  |  Fax. 02.924.3307
COPYRIGHT CBSC CONSULTIN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