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로서의 성장
글쓴이 : 김웅태            작성일 : 2010-06-22
상담자로서의 성장

어떤 분야이든 대략 10년 정도의 기간 동안 매진하게 되면 전문가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간혹 자격증을 바탕으로 마치 전문직에 종사하는 듯한 착각을 갖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자격증의 보유여부는 물론 자격의 취득 또는 인증을 위해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느냐에 따라 전문직의 여부가 판단되는 것이지 단지 자격증이 주어진다고 해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수퍼바이저(supervisor)로서 입문단계이거나 성장과정에 있는 상담자를 돕는 것은 내담자를 직접 돕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학생으로 만나서 동반자로 성장해가는 수퍼바이지(supervisee)의 일취월장은 항상 수퍼바이저의 기쁨으로 되돌아 온다. 상담분야에서의 성장은 전형적으로 세 단계로 구분하며, 수퍼바이저는 각각의 단계에서 수퍼바이지에게 적합한 수퍼비전을 제공하게 된다. 각 단계는 크게 네 영역으로 구분하여 각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돕게 되는데, 각각의 영역은 Counseling Performance Skills, Cognitive Counseling Skills, Self-awareness, Professional Behavior 등으로 구분된다. 상담자의 성장과 관련하여 각 단계를 지나며 성장하기까지는 보편적으로 10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즉, 대략 10년 정도를 상담자로 활동했을 때 초보딱지를 떼게 되며 이때부터 수퍼바이지의 수퍼비전 방식이 Teacher 역할에서 Counselor(counselor’s counselor) 역할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상담의 선진국인 미국에서의 상담관련 학회 또는 컨퍼런스에 참석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역 컨퍼런스(그래도 우리나라의 규모에 비해 10배 이상 크다)에는 주로 10년 이내의 실천가들이 참석하는 반면, 전국적인 컨퍼런스에는 평균 15년 이상의 경력자들이 주로 참석한다. 위에 적었듯이 수퍼비전은 네 가지 영역에서 수퍼바이지들이 균형을 이루며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관건이다. 아쉽게도 커리어상담의 역사가 길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수퍼비전의 개념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조차 부족하다 보니 대부분의 실천가들은 Counseling Performance Skills에 대해서만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상담자로서의 성장은 여타 전문분야와는 달리 지식과 기술의 보유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상담자로서의 건강한 Self-awareness가 정립되어야 전문가로서의 Professional Behavior가 가능해지며, 또한 Counseling Performance Skills과 더불어 Cognitive Counseling Skills을 능숙하게 발휘할 수 있을 때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커리어컨설팅 입문자들이 기초기술도 익히기 전에 현장에서 사라지는 근본원인이 여기에 있다. 활동 중이거나 커리어컨설팅 입문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정진하는 것 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전문가가 되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이해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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