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로서의 자질
글쓴이 : 김웅태            작성일 : 2010-12-21
어느 분야이건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일로 바쁜 시기이다. 특히 정부재정을 바탕으로 운영되었던 각종 커리어 센터는 한 해의 마무리와 함께 상담자들의 해직과 신규채용으로 더욱 부산한 때이다. 모 커리어 센터에서 면접관으로 하루를 보내면서 문득 커리어 전문가의 역량과 자질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커리어 전문가로서의 역량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GCDF 12 역량체계가 확립되어 있고, 구인자의 입장에서는 역량면접의 추세에 따라 행동역량에 관심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그러나 다수의 커리어 센터에서는 새로이 진입하는 사람들이 일정 수준의 역량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보수로 인해) 경험이 부족하거나 거의 없는 사람들을 채용하고 있고, 그들에게 역량 수준 이상의 과업을 배정함으로써 적지 않은 문제를 만들고 있다.
현실적으로 신규 진입하는 사람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역량을 갖추기는 불가능하다. 다만 작은 과업에서부터 경험을 축적하고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역량을 개발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경우라도 단순히 오래 동안 커리어 서비스 분야에 종사한 경험만으로는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기 어렵다. 이러한 점에서 필자는 경험이나 일정 수준의 역량을 갖춘 사람보다는 뛰어난 상담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사람에게 더욱 애정을 갖게 된다.

지난 몇 회의 칼럼을 통하여 지식유목민의 특징, 기술의 발전이 미치는 영향, 기관의 왜곡된 성과주의 등에 대하여 필자의 의견을 피력하였고 상담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의 하나로 지속적인 학습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커리어 서비스에 종사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학습을 도외시하거나 무계획적 학습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상담자로서의 자기계발에 실패하거나 직업윤리에 충실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양상의 마지막 장면은 애써 진입한 커리어 개발 분야에서 퇴출되거나 무능력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지속적으로 학습을 한 사람들의 모습은 단지 강의실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계발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다. 보수가 적거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탓하기에 앞서 낭비하는 에너지가 얼마나 되는 지 반성해보아야 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이 분야로 진입한 이후 매년 연 수입의 20% 이상과 활동시간의 30%를 학습에 투자하고 있다. 필자 역시 초년병이었을 때에는 현재의 신규 진입자들과 비슷한 수입을 갖고 있었지만 상담자로서의 일을 시작한 이후 TV를 보지 않고, 지하철에서의 시간을 활용함으로써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대물이나 자이언트의 결말이 궁금했었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미래 역시 매우 궁금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Ph.D., Supervisor, CDF-I, GC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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