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유목민(Knowledge Nomads)의 시대
글쓴이 : 김웅태            작성일 : 2010-10-23
지식유목민(Knowledge Nomads)의 시대

리치 펠러의 저서인 ‘Knowledge Nomads and the Nervously Employed’의 타이틀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오늘날의 세계는 가히 지식유목민들이 맹활약하는 시대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록 소원함에도 불구하고 ‘Nervously Employed’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필자는 종종 워크숍에서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을 매우 선호한다고 명확하게 밝힌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겠지만 시급제로 일할 때가 연봉제 정규직으로 일할 때에 비해 수 십 배의 소득과 선택의 자유가 높다. 수강생 중에는 필자가 전문직이기에 가능한 일이지 일반적인 비정규직이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항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수강생들의 항의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물리학 교수에서 장사꾼, 그리고 경영컨설턴트를 거쳐 전문상담가로 이어지는 필자의 이력을 아는 사람들은 필자의 ‘비정규직 선호론’에 대부분 공감을 나타낸다.

사실 지식유목민이 되기가 쉽지는 않다. 희망하는 무엇인가를 갖거나 성취하기를 희망한다면 이에 비례하여 무엇인가를 포기하거나 희생시켜야 하며, 포기해야 하는 가치의 크기 또한 결코 작지 않다. 그러나 일단 지식유목민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면 보장된 급여나 안락한 환경에 좌우되는 삶으로부터 자유로워 진다.

워크숍에서 필자는 종종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누가 결정하는가?’라는 질문을 하는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자신 스스로 기상시간을 결정한다고 답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기상시간은 물론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식사시간까지 회사가 정한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다. 출근시간과 근무시간에 맞추어 삶의 기초가 되는 생리적인 통제권을 회사에 일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지식유목민이 되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기상시간과 같은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사회적 관계와 역할, 그리고 역할 책임을 결정하는 등의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 대해 주도적인 통제권을 발휘할 수 있을 때 지식유목민으로서의 자유로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지식유목민으로서 필자가 선택한 역할 책임은 ‘상담가로서 고객들의 발전을 돕는 것’과 ‘우리나라 커리어 서비스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며, 이에 해당하는 역할을 85세까지는 지속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독자들의 선택은 무엇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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