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특강을 앞두고
글쓴이 : 김웅태            작성일 : 2011-02-28

2008년부터 시작한 월례 특강이 25회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휴가철과 연말을 제외하고 이어져 4년째에 접어들었지만 특강 주제를 선정하고 강좌를 준비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보통의 특강처럼 계몽적인 주제와 개념 위주의 내용전달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실과 기법 위주의 내용으로 구성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무엇보다도 어려운 것은 참석 대상을 특정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참석하셨던 분들을 살펴보면 모든 분들이 커리어 서비스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충분히 전달되었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제게 가장 큰 잘못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선정한 주제와 내용들이 교육학이나 상담학을 전공하는 3~4학년 수준에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어렵다고 느끼는 것도 작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상담을 시작한 이래로 수 만 명의 내담자 및 고객들과 커리어 상담과 교육, 국가정책이나 연구과제의 참여를 비롯한 다 수의 기관운영 자문 경험과 더불어 선진국 기관들과의 교류와 다양한 커리어 서비스 조직에 대한 벤치 마킹 등 지금까지 제가 경험했던 현장과 이론이 접목되는 실제를 진정으로 나누고 싶었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현실이 아직도 많이 뒤쳐져있다는 생각입니다.

특강에 참석하는 분들은 대부분이 실무현장에서 즉각 적용할 수 있는 기법을 손 쉽게 익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이 바라는 대부분의 내용들은 관련 주제를 다룬 실무활용서(case book, career class exercise, 등등)를 정독하거나 해당 기법의 배경이 되는 이론에 대한 심도 있는 학습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현장 활동가(practitioner)들은 이러한 수고 대신 단지 ‘들음’으로써 익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비스 조직의 운영책임자들 또한 자신의 역할과 조직 차원의 책무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행정적인 관리에만 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커리어 서비스 조직은 그에 따른 과업특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실무경험 만을 갖고 있거나 심지어는 현장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책임자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강에 참여하신 분들 가운데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거나 ‘현장에서 적용시키기 어렵다.’ 등의 말씀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참석한 분들의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표현들입니다. 그리고 강사의 입장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강을 통해 다루는 내용들은 (기관운영과 관련된 일부 내용을 제외하고) 현장의 상담자로서 이미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기도 한데, 강사로서의 저는 참가자들께 좌절감만 드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 네 번째 해의 첫 특강을 준비하면서 어떤 주제를 선정해야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실무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주제를 찾는 것이 바른 선택인지, 아니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어야 할지, 주제를 선정하는 일은 아직도 매우 어려운 과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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