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하기
글쓴이 : 김웅태            작성일 : 2011-02-21

양보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양보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정신적 또는 물질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여유가 없다면 쉽게 양보할 생각이나 시도를 할 수 없습니다. 양보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권리나 기회를 넘겨주는 것(양도)이 아님에도 실질적으로는 동일한 효과를 만드는 일이 됩니다. 게다가 스스로 판단하여 주도적으로 행하는 것이므로 양보를 받는 사람보다도 더욱 큰 행복감을 갖게 됩니다.

양보는 꼭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 속에서 경쟁하는 생각들 사이에서, 그리고 행동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가운데서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양보하는 행동이 나타나기까지는 보다 안락하거나 더 많은 것에 대한 기대와 그렇지 않은 기대 사이에서 ‘양보’를 통해 우선순위가 정해진 다음에나 가능해집니다. 그러므로 양보는 ‘선택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선택에 대해 확신을 갖는 것입니다.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 양보에 익숙해지는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먼저 낯선 단어일 수도 있는 ‘양보’라는 단어를 자주 떠올려 보거나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또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옆 사람에게 한 걸음을 양보하거나 바쁜 시간이더라도 엘리베이터를 경쟁적으로 타지 않거나, 말하기보다 먼저 들어주기 등등 우리가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는 양보의 방법은 참으로 많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경쟁이 심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압축성장이란 단어가 자연스러운 것은 우리들의 삶에서 ‘양보’라는 것을 멀리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참살이 또는 웰빙(well-being) 조차도 경쟁적으로 취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생활에 양보가 자리잡기까지는 아직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저 만의 것일까요? 상담자로서 명성에 연연하지 않기, 내가 말하기에 앞서 내담자가 충분히 말하기를 기다리기, 여가 활동을 학습에 양보하기 등등 내가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 쉬운 ‘양보의 실천방법’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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