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과 존중
글쓴이 : 김웅태            작성일 : 2011-02-13

누군가를 알게 된다는 것은 설렘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상대가 누구이던 새롭게 알아 간다는 것은 충분히 즐거운 일입니다. 무엇인가 배울 수 있고, 그 사람을 통하여 식견이 넓어지고, 너그러움이 더해짐을 느낄 때 참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근래에 설렘을 키워주는 분들을 만나면서 미처 제가 갖추지 못했거나 크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깨닫고 있습니다.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상담자로서 제게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즐거운 반성을 하게 됩니다.
상담자로서 내담자를 대할 때는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독립된 인격체로서 존중하라고 가르칩니다. 내담자가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올바른 상담협력관계(Helping Relationship)를 형성하라고 합니다. 사실 있는 그대로 수용하거나 존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상담 초기에 내담자를 이해하는 과정에서는 내담자의 핵심욕구, 장점, 의사결정유형, 배경정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상담자의 관점을 정리해야 하고, 이 때 객관화된 경험을 바탕으로 일정부분 상담자로서의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경험을 객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며 기껏해야 자신의 주관적인 인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뿐입니다.
내담자를 판단함으로써 초래되는 나쁜 결과는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이상이 됩니다. 그래서 상담자에게는 수용과 존중에 대한 상당한 수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판단에 익숙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사례경험이 필요하며, 각 사례에서 내담자의 입장에 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담자가 가져오는 이슈에 집중하고 독립된 인격체로서 대한다고 하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내담자의 의사를 경청하는 것입니다. 내담자가 전달하려는 내용뿐만 아니라 감정까지도 세심하게 들으려고 함으로써 수용과 존중이 보다 쉽게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상담자의 필수기술이자 상담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경청을 통하여 판단하지 않는 태도를 보다 쉽게 갖출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자세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고 설렘을 갖게 도와준 분들께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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