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콜 (Protocol)
글쓴이 : 김웅태            작성일 : 2011-01-30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고 판단할 때는 어떠한 정보를 활용하는가가 매우 중요한 일이 된다. 처음 만나는 사람일수록 접할 수 있는 정보가 극히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겉모습을 주요 정보로 삼는 경향이 매우 높은 편이다. 사실 이러한 행태는 어느 나라에서나 (정보가 제한적일수록 강하게) 나타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외모로 보여지는 모습을 마치 그 사람의 진면목처럼 쉽게 단정하는 편이다. 문제는 사람들에 대한 일방적인 판단이 자신의 행동을 일관되지 못하게 하며 직업적인 측면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책임을 쉽게 잊어버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정해진 역할과 그에 따른 책임을 갖고 있다는 것이며, 어떠한 직업에서도 외모에 따라 차별적 처우를 할 수 있다는 규정(protocol)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상대적으로 많은 부가가치를 가져다 주는 대상에게는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정해진 (또는 형성된) 관계에 따른 절차를 개인의 판단에 따라 임의로 변경시키는 것은 옳지 못하며 전문적이지도 않다.
타인의 성장을 돕는 사람으로서, 일반 개인들의 커리어 개발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사람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과 역할책임에 대해 다시금 돌아 볼 필요가 있다. 누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크게 다르지 않은 지 살펴보아야 한다. 장기간의 실직으로 어려워하는 내담자를 대할 때와 고위직에 재직 중인 내담자를 대할 때 우리의 생각과 태도가 일관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이한 행동을 보이거나 일관되게 도울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역할과 역할책임을 이행할 준비가 안된 것이다. 즉, 직업적으로 준비가 안된 것이며 전문가는 더욱 아닌 것이다.

활동 공간을 선택하는 것은 직업적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겠지만, 하나의 활동 공간에서 조차 내담자의 개인적 맥락(individual context)에 따라 차별적 인식을 갖고 있다면 직업적으로 보다 많은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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