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나아갈 길
글쓴이 : 김웅태            작성일 : 2011-07-07

공동의 선에 대하여 논의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보편적인 인간의 가치와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제안을 하거나 동의를 표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실제 이러한 방법으로 수 많은 집단이나 단체가 결성되었고, 실질적이든 아니든 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공공성을 기치로 설립된 수 많은 단체 가운데 본래의 가치를 유지하거나 발전시키는 사례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그리 많지 않다. 어느 집단이든 탄생 시의 가치를 존속하는 것이 쉽지는 않으므로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으며, 집단의식과 상의하달의 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러하므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
집단의식은 아시아 국가의 공통적인 특징이지만 각 나라마다의 독특함이 있으며, 우리의 경우에는 중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적지 않게 이해타산에 민감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며, 본질적으로는 개인주의가 아니면서도 (개인주의는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존중이 전제된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집단의식의 형성과 방향에 있어서 일관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필자가 커리어 개발 분야의 발전과 관련하여 늘 주시하고 있는 단체가 일전에 소개한 바가 있는 미국의 전미커리어개발협회(NCDA)인데, 이 단체는 2013년으로 설립 100주년을 맞이 한다. 100년의 역사 속에서 관련 조직을 흡수하거나 분리/독립 시키면서 성장해왔지만 여전히 고유의 존재가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그 발전의 내용을 살펴보면 그들의 역사 속에서도 영욕과 탐욕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나 100년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세기를 만들어 가는 그들 만의 장점이 더욱 크게 보인다. 그들의 장점을 살피기 위해 NCDA의 운영과 사업내역을 들여다 보면 공동의 선을 지키고 발전 시키는 제도적 측면의 견고성과 선지자들을 비롯한 리더들의 헌신이 유난이 돋보인다. 특히 개인차원의 노력은 그들 문화의 특성을 유감 없이 보여주는데, 이 점은 동서양 간의 문화적 차이가 아무리 크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가치가 있다.
NCDA의 운영에는 정부기금도 투입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석학들의 헌신적인 기부와 일반 회원들의 열정적인 참여이다. 대표적으로 NCDA에서 판매하는 도서나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석학들의 기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연례 컨퍼런스 참가자 수가 최소 1,000명 이상이고 연회비를 꾸준히 납부하는 회원의 수 또한 1만영에 이르고 있어서 협회의 운영과 장학사업 및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기금 등이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커리어 분야가 아직까지 크게 발전하지 못하였고 비록 NCDA와 같은 단체가 아직까지는 존재하지 않지만 머지 않아 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 특정 개인이나 소수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커리어 개발 분야의 총체적인 발전을 위하여 현장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실천가와 이론가들이 서로 협력하며 궁극의 발전을 도모하는 그 날이 하루 빨리 도달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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