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성(reliability) 기반의 커리어 서비스
글쓴이 : 김웅태            작성일 : 2012-12-29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시급히 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결코 적지 않지만, 무엇보다도 사회전반의 신뢰성(reliability) 향상이 시급하다. 신뢰성은 믿음이나 기대에서 시작된 ‘trust’와는 달리 결과(outcome)를 근거로 하며, 설계의도나 원하는 결과를 충분히 충족시킬 때 신뢰성을 갖추었다고 한다. 승용차의 타이어는 일상의 도로여건에서 요구되는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전장을 누비는 전술차량의 타이어는 극한환경을 견디어 내야 할 뿐만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내피탄성(耐被彈性)을 갖추어야 하듯이, 신뢰성은 목표수준에 따라 달라지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요구되는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때 결과가 보장된다. 그러므로 사회 각 분야에서 요구되는 신뢰성이 확보되고 충족될수록 우리사회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더욱 크게 가질 수 있다.


근 10년 간 방치했던 일제 소형면도기를 조금 개조하여 USB 포트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비록 간단한 작업이지만 이 과정에서 일본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그들 제품의 신뢰성에 대하여 한 번 더 감탄하였다. 각 부품의 정교함과 말끔한 마무리는 설계와 금형 및 조립기술이 세계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었고, 정격전류와 전압을 초과하는 전원입력에도 장시간 잘 작동하는 것으로부터는 제품의 신뢰성 또한 매우 높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일본 전자업계의 추락이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 상실이나 국가적 위기를 증명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고 하지만 핵심부품의 상당수는 여전히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의 산업은 세계 최고수준의 신뢰성(reliability)를 갖고 있기에 도요타 자동차가 다시 세계 1위의 자리를 되찾았듯이 언제든 재기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필자의 가장 큰 고민은 상담자나 커리어 서비스의 신뢰성 문제였다.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상담자가 보여주는 신뢰(trustworthiness)는 상담협력관계 형성을 위한 필수요건의 하나이지만, 상담이나 커리어 서비스의 효과성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상담자나 커리어 서비스의 개입(intervention)으로 인해 ‘무엇이 다르게 되었는가’와 내담자가 이루어 낸 성과에 대하여 ‘얼마만큼의 기여가 있었는가’가 중요해진다. 서비스의 개입에 따른 결과(outcome)을 파악할 수 있을 때 상담/커리어 서비스의 신뢰성(reliability)을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커리어 서비스의 효과성(effectiveness)이나 신뢰성(reliability)에 대한 인식은 그리 높지 않다. 비록 커리어 서비스의 효과성을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도 이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없다면 상담자 개인차원이든 프로그램 차원이든 발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없는 것과 같다.



상담자로서 보다 많은 보상을 기대한다면 자신의 기여(contribution)를 명확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신뢰성을 근거로 요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풍토와 더불어 상담자들의 노력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확산될 수 있을 때 좋은 상담자가 더욱 많이 활동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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