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같지만 멋지게
글쓴이 : 박선훈            작성일 : 2012-04-23
"병신같지만 멋지게"라는 것은 바로 책의 제목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영문표기를 번역한 문장입니다. 원 제목은 "shit my Dad says" 입니다. 상당히 자극적이고 과격한 제목의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내용에서도 욕설과 거친표현이 난무합니다. 책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드리면 아들이 욕쟁이 아버지와 같이 생활하면서 겪었던 일상과 대화들입니다. 이 책의 작가는 트위터에 아버지의 욕에대해 올리면서 화제가 되었고 미국에서는 책,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었지요. 무엇이 욕쟁이 아버지에게 온 미국인이 관심을 가지게 하였을까요? 몇마디말로 간단히 정리할수 없는 일이지만 굳이 정리한다면 "자신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가식없는 애티튜드로 인생을 사는 아버지의 무례하고 천박하다고 느낄 수 있는 언어 속에서 묘한 카타르시스와 애정을 가지게 되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이책을 처음 읽게된 계기는 바로 그 투박한 제목에 관심이 생겨서입니다. 대체 무슨 책이길래 이런 제목을 걸고 서점에 나오게 된건지 호기심이 생겼었지요. 한장 한장 읽어가며 무뚝뚝하고 거친 아버지의 욕설속에서 문득문득 자식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현명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 읽고나니 왠지 마음이 따뜻해졌고 바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에 대해 여러분에 소개해 드리고 읽으며 느꼈던 감정을 나누고자 하는 이유는 바로 처음읽을 때와 다 읽고 나서 달라진 아버지에 대한 평가때문입니다. 욕설과 독설을 무자비하게 퍼부어대고 다른이에대한 배려조차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솔직하기만한 사람에게서 처음에는 그 근거없는 자신감과 단정에 재수없음과 이기심을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읽어가며 그사람의 변함없이 뚜렷한 가치관과 그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지않는 품행 그리고 다른이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거침없음이 어느덧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직업상의 이유로 많은 사람을 만나야하는 우리는 수없이 예의를 차려야 하고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써야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만났을때는 그사람에게 불쾌감과 모욕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나온 사람들중 그사람의 내면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알고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요? 거침없는 사람이건 예의바른 사람이건 더 중요한것은 자기 생에 뚜렷한 가치와 기준을 세우고 그 신념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며 살아가는 그 마음가짐과 행동 자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늘상 듣고 배워서 가치와 흥미가 직업선택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내담자에게 이야기 할 수는 있지만 글로 배워서 아는 것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다르겠지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던 뚜렷한 가치관과 신념이 뒤에 깃들어 있지 않다면 다 가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백화점과 늘상 걸려오는 전화에서 아무리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고 들어도 별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진정성이란 단순히 표현되는 언어와 행동만으로 전달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대하는 나의 언행에 진정성은 있었는지 생각하며 반성해봅니다. 아울러 다른사람을 만났을 때에도 그사람의 말과 행동만으로 기계적으로 그사람의 전부를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봅니다.

삶에 대한 진실함.. 너무 반갑고도 부러운 감정이 드는 단어를 이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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