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글쓴이 : 김웅태            작성일 : 2012-03-20
첫 단추를 잘 기우는 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비단 절차가 중요하다는 점을 넘어서서 첫 단추는 일을 수행하는 첫 행보로서 향후 일의 방향을 결정하며 성과를 가늠하게 한다. 특히 결과의 크기보다 질적인 면이 더욱 중시되는 현 시대에서는 결과의 품질을 좌우하게 되므로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커리어 개발과 관련하여 중앙정부이든 지방자치단체이든 첫 단추를 잘못 깨우고 그로 인해 헤아리기 어려운 수준의 낭비와 비효율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예산이 집행되는 지자체나 산하기관에서 보여주고 있는 무지몽매는 더 이상의 인내가 어려울 정도이다. 이들이 보여주는 잘못된 행태의 대부분은 외투의 단추를 조기에 끼우려 하거나 단추 구멍의 위치를 잘못 찾아 기우는 등의 두 가지로 나타난다. 첫 번째 상황은 문제의 본질을 잘못 파악하거나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는 경우로써 대부분의 집행기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두 번째 상황은 문제의 본질을 바르게 파악하였으나 착점(connection point)을 잘못 선택하였거나 잘못된 해결책을 적용하는 경우로써 주로 실무 담당자에게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최악의 상황은 두 가지 상황이 겹치는 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최악의 상황은 의사결정시점이 아니라 실제로 과업이 진행되는 초기에 만나게 된다. 비록 잘못된 판단이더라도 과업수행이 시작되는 집행 초기에 문제의 본질이든 잘못된 해결책이든 올바르게 수정할 기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에 대한 인정이 가져올 문책이 두려워 이를 외면하거나 잘못된 계획을 고집함으로써 커다란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사실 집행기관들도 이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가장 큰 이유는 성과의 정의를 왜곡하여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OO사업을 실시하였고 절차상 하자가 없었다는 것을 성과로 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의 품질을 중시한다면 결코 이러한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흔히 사용하는 표현으로 자신의 재원이 투입되는 상황이라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 반복되는 것은 무사안일의 태도가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며, 결과적으로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추를 잘못 끼웠을 때는 다시 풀어 처음부터 올바르게 시작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면 아무리 많은 노력을 들여도 기괴한 옷 차림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문제의 본질을 헤아리려는 반성이 자신의 성장을 안내하고 수혜자들에게도 좋은 품질의 결과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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