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magine
글쓴이 : 김웅태            작성일 : 2016-02-05

잘 알려진 몇 가지 사실을 생각해보자.
#1. 세계적인 차원에서 사회경제적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의 생활양식이나 직업세계 등등에 직접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 부를 창출하는 주요원천이 제조 중심의 산업에서 서비스 및 정보기술 산업으로 재편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제조업 국가인 우리나라의 일자리 감소가 상당기단 동안 지속될 것이다.
#3. 인류 초유의 100세 수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소위 ‘4기 인생론’이 빠르게 수용되고 있다.
이 세가지 사실만으로도 국가나 사회의 보호를 기대하기 보다는 스스로 대처하며 살아야 한다는, 70년 전에 빈곤한 신생독립국가의 국민에게 요구되었던 ‘자주자립’ 정신이 다시금 절실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자주자립의 태도’는 ‘자기주도적’의 의미가 강하다. 집단주의 문화가 강하게 형성된 사회에서 개인주의 문화로의 전환과 더불어 인생의 가치와 생활양식 등이 스스로를 중심으로 준비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요구가 과거에 비할 수 없이 커졌다.

정년으로 퇴직하는 것 만으로도 꽤나 만족했던 시절이 있었다. 비록 퇴직이 비자발적이었지만 정년 이후의 삶이 그리 길지 않았기에 정년퇴직은 안정된 사회생활을 쌓았다는 증거이며, 본인만 조심한다면 경제적으로도 큰 위기 없이 노후를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금의 100세 시대에서는 정년퇴직이든 40대 또는 50대 퇴직이든 여생에 대한 염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자녀교육과 출가에 대한 책임감이 여전히 크고, 노후준비에 대한 중압감이 온 몸을 짓누르는 상황에서 맞이하는 (신)중년의 삶은 더욱 고달파 졌다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이다.
세상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의 틀 안에서 세상을 보고, 살아서는 여생이 적지 않게 고달프다. 매일 매일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일 주일에 하루 정도는 즐거움으로 채원진 삶이 되어야 한다. 과거의 관점으로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지 말고, 이미 바뀌어버린 새로운 세계관, 인생관으로 자신의 미래를 상상해야 한다. 낡은 캔버스를 버리고 새로운 캔버스에 자신의 삶을 다시 상상하고 그리는 것이 절실한 시대이다.
중년의 위기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과거 한 연구자의 주장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이미 오래 전에 틀린 주장으로 밝혀졌다. (신)중년에게도 위기는 없다. 새로운 틀로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자. 자신의 가치에 보다 충실한, 때로는 소명을 느낄 수도 있는 삶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경제적 역할이나 책임을 결코 작거나 소홀히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새로운 역할을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고, 새로운 일자리나 과거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빠르게 소멸되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좌절이나 자괴감 만을 키울 뿐이다. 중년 또는 신중년의 전직과 재취업을 돕는 상담자들도 과거의 정체된 지원방식으로는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이미 충분히 알 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새로운 사고, 새로운 인식으로 ‘자주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를 간곡히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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