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기
글쓴이 : 김웅태            작성일 : 2007-11-21
우리나라에서 갖을 수 있는 직업의 종류는 몇 가지나 될까? 사람에 따라 직업의 수는 대략 10,000가지 이상에서 많게는 20,000가지 정도가 된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노동성이 확인한 직업의 수는 25,000개 정도이고, 카나다의 경우에는 20,000개 그리고 한국의 경우에는 2001년 기준으로 12,500여 직업이 확인된다고 한다. 근래에는 직업의 소멸과 생성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이미 한국의 경우에도 대략 14,00~15,000여개의 직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직업의 수는 사회의 다양성 또는 국민소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이므로 우리나라의 일인당 연간국민소득이 20,000달러가 되는 시점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약 20,000가지 이상의 직업이 존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직업의 가지 수와 유사하게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사업 아이템이다. 간혹 창업컨설턴트의 말을 들어보면 정말로 많은 창업 아이템들이 있다. 물론 직업의 수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참으로 많은 아이템들을 소개하고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신이 택하거나 경험할 수 있는 직업 (또는 사업 아이템)의 수는 극히 제한적이다. 직업의 수가 많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막상 성인들에게 직업의 명칭을 적어보라고 하면, 대략 50가지 정도의 직업명을 적는 한계에 부딪친다. 달리 표현하면 일생동안 또는 50년 이상의 근로수명기간 동안 개개인이 검토하고 고려할 수 있는 직업의 수가 50개 이내로 제한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직업과 관련된 코칭과 조사를 하면서 느끼는 것인데,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없다. 현재 직업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기관은 대표적으로 노동부가 있고 노동부의 산하기관들을 통해서도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또한 국무총리실 산하기관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을 통해서도 직업과 관련된 양질의 자료를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만나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기관을 통해 자신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온라인 서점에 접속하여 ‘직업’을 키워드로 검색해보아도 대략 300권 이하의 서적만이 검색되며, 이중 일반인이 직업을 선택하거나 결정하기 위해 참조할 수 있는 책은 최근에 발간된 10여권에 불과하다. 물론 이나마도 일반인들이 직접 구입하지 않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즉, 직업과 관련한 일반적인 인식은 사실상 후진국 수준이라해도 무방하다. 즉, 직업의 수는 많으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직업정보와 관련된 시장은 아직도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최근 들어 직업정보를 전달하는 체계가 급속도로 개발되어 있어 정부기관이나 대학에서 직업과 직업선택에 관한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려는 노력이 활발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다면, 현실적으로 직업의 선택과 관련하여 개개인은 어떤 정보들을 얼마나 정확하게 (사실에 가깝게) 얻을 수 있을까? 앞서 말한대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직업정보와 관련된 시장의 형성이 충분치 못하며, 또한 직업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 조차도 직업세계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올바르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커리어 코칭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다분히 감성적이거나 정성적인 접근방법을 사용하여 직업세계와 관련된 피상적인 공감대 만을 형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사실을 전달하기는 매우 어렵다. 특히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객관적이라 함은 세상의 모든일을 다 경험하기 전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러한 상황은 사람의 평생을 통해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직업세계와 관련된 피상적인 정보들만 난무하게 되며, 그것도 극히 현 시점에서의 정보들로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적어도 직업에 대한 정보로서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최소한 제공하려는 직업에 대한 직무분석 내용이 갖추어져야 하며, 또 직업상담을 위해서는 직무분석능력을 보유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렇치 않다면, 단지 현존하는 직업명칭만을 알려주는 수준에 머므르게 되기 때문이다.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하기에 앞서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도록 하자. 앞서 말했듯이 비록 우리나라의 소득수준 또는 사회의 다양화 정도가 비록 선진국에는 못 미치지만, 창업 아이템의 수는 정말로 많다. 최소한 3,000가지 이상의 창업아이템이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일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이 단지 창업 아이템에 대해 필자에게 문의한다면, 필자는 몇 가지 아이템을 알려줄 수 있을까? 내 경험으로는 수천, 수만가지의 실제 아이템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일지라도 실제로는 12가지의 아이템 밖에 없다고 본다. 몇해 전에 모 경제연구소에서 발간된 자료를 검토하고 현장에서 적용시키다보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은 결국 12가지 아이템으로 세분화 될 수 밖에 없으며, 각각의 아이템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수익원천이 한 두가지 밖에 안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개인적인 창업의 경우에는 더욱 축소되어 4~5가지 정도의 아이템 이상의 구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이러한 세분화 방법과 핵심역량을 이용한 창업 프로젝트를 진행시켜 본 결과 80% 이상의 높은 성공율 (창업 후 6개월 경과 후 성공여부를 판별)을 만들 수 있었으며, 지금도 창업에 대해서는 유효한 방법론으로 적용되고 있다. 높은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수익의 원천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며, 두 번째는 수익원천을 실제 사업에서 구현시키는데 필요한 기본요인 (불만족요인, 만족요인)과 차별화요인 (매력요인)을 올바르게 준비하고 제공하는 것이다. 세번째로는 고객만족이 아니라 고객충성도 향상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덧붙여 창업을 구상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준비하는 벤치마킹에 대해서도 분명히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벤치마킹을 하면서 동종의 사업장을 분석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초보적이며 기본사항을 확인하는 불과하다. 사업에 있어서 진짜로 중요한 것은 수익의 원천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전략을 찾아내는 것이 벤치마킹의 목적인데 어느 사업장은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하는지 확인하는 것 벤치마킹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단. 필자의 경우 신규사업으로서 전세버스 임대업 (자산 25억원)의 신규사업을 구상하고 런칭시키는 과정에서 벤치마킹을 했던 것은 동종의 전세버스 임대업이 아니라 장례식장사업 이었다. 이 두사업은 전혀 관련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수익의 원천과 기본적인 사업전략이 상당부분 일치했기 때문이다. 또한 카센터 창업의 경우에는 네트워크 마케팅의 원리를 적용시킴으로써 사업을 빠른 시간내에 정착시킬 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창업이 아닌 취업의 경우에는 어떠할까?

취업의 경우에는 다소 복잡하고 알아야 할 직무정보의 범위도 넓다. 또한 취업을 희망하는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매우 다양한 경력경로가 제시될 수 있다. 그러나 취업의 경우에도 기본적인 경력개발 방법은 이미 어느 정도 정형화 되어 있다고 생각되며, 성공적인 직업인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성공적인 경력개발 방법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성공을 위한 일종의 원칙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뒷 부분의 자신의 역량을 평가하기 부분에서 좀더 자세하게 확인해 보겠지만, 우선 역량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리해보자. 만일 이책의 독자인 당신이 고용자의 입장이라면 어떠한 사람을 선정할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지극히 당연한 생각이겠지만, 당신이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어 주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당신의 신뢰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 즉 신뢰성이 있는 사람을 택하는 것이 옳다. 그렇다면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어 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역량이 뒷 받침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성과 (performance)와 역량(compentency)는 전적으로 동일한 의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과를 낸다는 것은 단지 능력을 갖고 있는 것 만으로서 이루어 낼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보통 능력이라고 부르는 범주에는 각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 기술, 그리고 태도를 의미하지만, 이것들 만으로는 결코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똑 같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업무의 수행환경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게 마련이며, 결정적으로는 성과에 대한 동기수준에 따라 수행결과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게 마련이다.

즉, 이를 식으로 표현하면,

역량 (competency)

= 성과 (performance)

= 동기 (motivation) x 능력 (지식, 기술, 태도) x 환경 (Enviroment)

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위의 세 가지 요소 (동기, 능력, 환경) 중 어느 한 가지라도 결코 소홀이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궁극적으로 각 개인의 수행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동기이며, 결국 동기의 수준이 역량을 결정짓는다. 물론 채용과정에서 동기수준을 확인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에 주로 능력에 대한 평가를 통해 채용여부를 결정짓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정책과 어긋나는 사람을 골라내는 방법으로 채용과정을 진행한다. – 왜 그런지 생각해 보라), 취업이든 사업이든 성공하는 직업인은 결국 동기수준에서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쯤에서 당신이 일을 가지려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당신은 왜 일을 필요로하는가? 당신이 하고 싶은 일 또는 직업을 가지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만일 당신이 돈을 필요로하고 또 현재의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구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결코 직업적인 성공은 보장받기 어렵다. 여기에 성공하는 경력개발, 성공하는 직업인의 원칙이 있는 것이다. 흔히 말하기를 인간의 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세 가지의 요인이 있다고 한다. 첫번째로는 두려움이며, 두번째는 의무감 그리고 세 번째는 사랑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업을 구하는 이유는 첫번째와 두번째의 동기가 작용을 한다. 그러나 이 두가지는 모두 환경이 안정되면서 당신이 일을 하고 성취수준을 높여주는데 기여하는 정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일단 두려움이나 의무감이 사라지면 그저 그런 정도로 밖에 일을 하지 않게 된다. 즉, 성공한 직업인으로서 더 이상의 안내를 못해준다는 뜻이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직업을 구하고 스스로의 경력을 개척하려 하는가? 또 무엇이 당신으로 하여금 일을 하게끔 만드는가? 필자의 직업경험을 조금 적어 본다.

수입을 목적으로 필자가 지금까지 겪었던 직업상의 이력은 그리 많지도 또한 화려하지도 않지만, 일과 직업에 대하여 당신과 나의 조금이라도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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