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전문가로서 가장 관심을 두어야 일
글쓴이 : 김웅태            작성일 : 2017-11-17

지난 주 아시아태평양진로개발협회(APCDA)의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윤리규정을 검토하였다. 커리어개발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대표성을 인정받는 단체는 NCDA(미국), IAEVG(글로벌), ICCDPP(글로벌), APCDA(아시아태평양) 등이다. 이들 단체의 목적과 역사성 그리고 활동영역은 차이가 있을 지라도 세계적인 대표성을 갖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이들 단체들과 소속 회원들이 각자의 윤리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며 성장해온 것인 가장 큰 원동력이다. 윤리규정은 단순한 도덕규칙을 제시한 것에 그치지 않고 각 단체의 정관을 비롯하여 구체적인 활동을 안내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커리어전문가라면 필히 윤리규정을 준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대전제가 된다.

몇 해전 모 대학원 수업에서 커리어 단체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보편적인 윤리규정을 4~5항목이나 위반한 사례를 주저 없이 발표하는 학생이 있었다. 너무나도 놀라 크게 꾸짖었으나, 후에 들려오는 이야기는 자신 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편협한 교수라는 평이었다. 학생을 가르치는 방법이 잘못되었을 수도, 그 학생이 일하는 방법이 잘못되었을 수도, 더 나아가 올바른 수퍼비전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수 년간 활동해온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윤리규정을 크게 어겼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지각하지 못하는 본질은 변함 없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지만 커리어전문가라는 직업은 일반적인 직업과 크게 다르다. 제 아무리 진입이 쉽고 활동상의 제약이 적으며 전직이 용이한 직업일지라도 단지 수입과 경력을 쌓았다는 것 만으로는 이 직업에서 오랫동안 종사하기 불가능하다. 윤리규정이 갖고 있는 힘과 중요성은 무엇보다도 고객을 보호하며 전문가로서의 성장을 안내하기 때문이다. 수입이나 일할 기회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가에서 벗어나 전문가로서 올바르게 성장하며 활동하고 있는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도 커리어전문가를 양성하는 분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현장의 커리어활동가를 육성하는 과업은 기능공을 양성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부끄러운 사실이지만 해외 기관들과의 교류나 논의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윤리규정과 적용사례를 제시하지만, 실상은 커리어개발분야 단체의 윤리규정이 아닌 상담단체의 것들이다. 등록여부를 막론하고 윤리규정을 잘 준수하는 커리어 단체는 아직도 요원하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커리어 분야의 기능공을 양성하고 안내하는 조직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커리어전문가’를 올바르게 육성하고 안내하는 조직은 극히 드물다. 이것이 우리나라 커리어 분야의 발전을 저해하는 근본원인이다. 그러니 간곡히 부탁하건대 자신의 활동을 널리 알리는 노력에 앞서 윤리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Ph.D., CDF-I, GCDF, MCDS, Supervi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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